Tuesday, December 27, 2011

[공연리뷰] 현대무용 '말들의 눈에는 피가'



연극 '에쿠우스'의 내용을 몸짓으로 풀어내
연극적 요소가 많고 기량·표정연기 돋보여

현대무용치고는 꽤 친절한 작품이다.
국립현대무용단이 8일부터 용산구 서계동의 국립극단 내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선보인 무용은 작품의 내용이 우선 익숙한 것이다. 제목이 '말들의 눈에는 피가'라고 되어 있을 뿐 작품의 내용은 피터 셰퍼가 쓴 연극 '에쿠우스'에서 가져온 것이다.

연극적 요소가 많다. 실제로 연극배우 2명이 출연한다. '테러리스트 햄릿'에서 햄릿 역을 맡아 열연했던 예전 국립극단의 간판급 배우 서상원과 최근 고연옥 작·김광보 연출의 '주인이 오셨다'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이기돈이다. 서상원 배우는 내레이터로서 작품의 내용과 의미를 관객들에게 전하며 무대를 여닫는 역할을 한다. 이기돈 배우는 무대에 설치된 벽 위에서 움직임을 바꿔가며 앨런 역을 한다.



무용수들도 종종 '에쿠우스'의 핵심 내용을 대사로 치며 몸짓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움직임을 통해 말의 이미지를 선명하게 만들어내기도 한다. 무용수들의 몸짓과 대사, 표정 연기가 좋은 것이 작품을 이해하고 즐기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